검푸른 파도 위로 눈물 젖은 꽃비 날리던 사 월 혈血의 원혼이 중력을 거슬러 중천을 치받고 떠들던 날
넋魂들이 쏟아내는 피눈물의 무게인가 이 참혹한 봄날, 벚꽃 핏빛 물든 치마가 휘어진 가지 쓸어안고 흘리는 눈물 미친 피 바람 시공을 넘나들고 선혈鮮血이 낭자한 바다 혼백魂魄을 쓸어안던 날
가녀린 세월화 꽃송이 하나 피워내지 못한 채 검은 파도가 널름 삼켜버린 비정한 날 비수에 꽂힌 가슴 부여잡고 넋 나간 피붙이들 천 근 만 근 걸음으로 핏빛 물길 거닐던 날
원혼으로 떠도는 世越花세월화 잊지 말자 했으나 쉬이 잊어버리는 매정한 우리들 참담한 이 역사, 비정한 이 나라 잔인한 군상들 네 혈육의 슬픔도, 네 조국의 행악도 네 친구들의 아픔까지 너희들의 용서로 이 바다에 묻는 날
우리 아들딸들아 이제는 훨훨 날거라 아름슬펏던 세상 뒤돌아 보지말고 영원한 자유의 시공으로 날아가거라 다 자랐으나 펼치지 못했던 금빛 날개 활짝 펼쳐 날아가거라
사랑했다고 말하마 사랑했었다 죽을 만큼 사랑했었다 어느 날 그 어느 날 슬픈 는개비 흩날리던 팽목항 하늘 너희들이 수놓은 어여쁜 무지개 일곱 구름다리 위에서 서로 안고 화해의 입맞춤을 소원하노니 소원하노니
※세월화(世越花): 세월호에서 산화한 젊은 영혼들을 은유화한 꽃 ---세상을 넘어간 꽃,이란 뜾도 부여함
이동춘 경기 수원출생 건양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교수(외래) 한국문화융합예술치료학회 상임이사 (사)샘터문학 부회장 시사모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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