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은 우유팩 휴지가 되었어요.

정흥교 | 기사입력 2021/04/20 [16:26]

우리가 모은 우유팩 휴지가 되었어요.

정흥교 | 입력 : 2021/04/20 [16:26]

[수원인터넷뉴스] 수원 공립 단설 꿈누리유치원 해바라기반 유아들은 지난 331일에 해바라기반 친구들이 모은 우유팩(또는 종이팩)을 두루마리 휴지로 바꾸기 위해서 광교 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였다.

 

 

  

3, 새 학년이 시작되면서 우유 급식을 하기 전 가정에서 가져온 우유를 먹게 된 해바라기반 유아들은 자신들이 먹고 남은 우유팩을 어디에 버려야 되는지 궁금해했다. 해바라기반 교실에는 4개의 쓰레기통이 있다. 일반쓰레기를 버리는 분홍색 쓰레기통, 플라스틱을 버리는 파란색 쓰레기통, 종이를 버리는 주황색 쓰레기통, 비닐을 버리는 연두색 쓰레기통으로 분리되어 있어 유아들은 자신이 먹은 우유팩이 종이라고 생각하고 종이를 버리는 주황색 쓰레기통에 버렸다.

 

교사는 우유팩 등의 종이팩은 최고급 펄프로 만들어져 재활용 가치가 높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유아들에게 우유팩을 잘라서 깨끗하게 씻는 방법을 알려주고 다 같이 비닐에 모으자고 제안하였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지 몰랐던 유아들도 한두 번 해보더니 스스로 우유팩을 잘라 깨끗하게 씻고 지정된 비닐에 모았다.

 

 

 

우유팩이 어느 정도 모이게 되자 교사는 유아들에게 우유팩이 휴지로 재활용되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우리가 모은 우유팩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우리 동네 행정복지센터라는 곳에 가면 우유팩을 화장지로 바꿔준다는 걸을 알고 다 같이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게 되었다.

 

우리가 모은 우유팩의 무게를 재고 무게만큼 두루마리 휴지를 받아야 하지만 고사리 같은 손으로 우유팩을 들고 온 것이 기특한지 행정복지센터 직원분께서는 2.5kg의 우유팩 무게에 두루마리 휴지 4(원래는 1kg에 두루마리 휴지 1)를 주셨다. 휴지를 받아 든 유아들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묻어있었다. 두루마리 휴지 4개 중 3개는 다른 반 친구들에게 나눠주면서 더욱더 뿌듯함을 느끼게 되었다.

 

 

 

때로는 어른들도 어려운 것이 분리수거인데, 하물며 유아들은 어떨까? 어느 것이 종이고, 어느 것이 플라스틱인지 구별하지 못해 버릴 때마다 물어보는 유아들도 있다. 그럴 때마다 교사는 하나씩 하나씩 다시 알려주어 유아들이 분리수거의 개념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요즘같이 일회용품이 만연한 시대에 살아가는 유아들에게 우유팩을 모아 휴지로 바꾸는 경험이 큰 경험은 아닐 것이다. 다만, 꿈누리유치원 해바라기반 유아들에게는 이번의 작은 경험이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되어 환경 보호에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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