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박물관을 찾아서 ‘둥지박물관’

국내 근․현대사 관련 방대한 자료 전시

최순옥 | 기사입력 2012/03/22 [17:43]

이색 박물관을 찾아서 ‘둥지박물관’

국내 근․현대사 관련 방대한 자료 전시

최순옥 | 입력 : 2012/03/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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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인터넷뉴스】 용인에 있는 둥지박물관에서는 떠들어도 된다. 설립 취지가 ‘마음껏 떠들어도 좋은 박물관’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박물관에 전시된 부모가 살았던 시대의 물건들을 설명하고 시대상황을 이해하는 데는 부모만 한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다.

 

미술·서예박물관, 만화박물관, 생활사박물관 등 3개의 다른 전시관으로 구성된 둥지박물관은 도심지의 ‘보여주기, 빨리보기식’의 관람 문화를 지양하고 자연과 어우러져 쉬면서 관람할 수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휴식 공간이다.

 

 

먼저 ‘서예·미술박물관’은 설립자 황호석 관장이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보유하게 된 그림, 글씨, 병풍, 도자기, 사진 등의 수집품이 전시되어 있다. 취운 진학종 선생의 초서작품, 의석 김영복 선생의 동양화, 서예, 미술작품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4층에는 작가 작업실이 마련되어 있어 수시로 작가의 작업현장도 관람할 수 있다.

 

만화박물관’은 원로 만화가 하고명 관장이 1960년대부터 모으기 시작한 우리나라 만화 관련 수집자료 6천여 점을 보관·전시하고 있다. 주로 1950~70년대에 발간된 4천여 점의 우리만화 단행본과 5백여 점의 만화 육필원고, 100여 점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포스터, 국내 잡지 창간호 및 2천여 점의 희귀 외국만화를 소장하고 있다.

 

 

또 시대별 대표적인 만화가의 주요만화작품을 비롯해 정치만화, 선전만화, 시사만화, 학원만화, 반공만화, 병영만화, 계몽만화, 만화동화, 원고작가 회고판, 하고명 관장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생활사박물관’은 개인수집가 채창운 관장이 평생 모은 생활사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전시한 곳이다. 1960~70년대 우리 삶의 애환이 담긴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특히 20세기 초에 만들어진 자석식전화기 등 전화기 500여 점을 비롯해 진공식 라디오, 흑백텔레비전 등 생활재 수만 점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둥지박물관은 박물관별로 매년 사회교육프로그램과 주제별 특별 전시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장품 및 유물 수증사업, 작품 공모전 등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작업실과 숙식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작품활동 장려사업도 하고 있다.

 

둥지박물관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릉리 2-1번지에 있으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화요일은 휴관일로 지정하고 있다. 관람요금은 어른 2,000원, 중고생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관람이나 용인시민은 50% 할인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 내의 학생단체(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단체관람) 관람은 무료로 하는 사업을 시행키로 해 도민들의 박물관 방문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박물관 측은 기대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둥지박물관 홈페이지(www.dungji.or.kr)를 방문하거나 전화(031-333-6789)로 상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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