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오름에 앞서서
이 동춘 시인
정흥교 | 입력 : 2020/12/24 [23:25]
해 오름에 앞서서
이 동춘 시인
몸이 근질근질 연례행사의 시간인가 욕망의 때, 심연의 때 육신의 때, 때릁 밀어낸다
시간 흘러서 새날이 밝아 오면 행복하리란 기대 하나로 지난 시간을 정리하며 묵은 찌꺼기를 빡빡
얼룩 한 점 한 점 닦아 내고 빨아 묵은 때를 벗기어서 해 오름 전에 정갈한 새날이 왔으면
오늘 자신을 비워 보좌의 옷을 던져 버리고 벌거벗은 채 육신의 옷으로 낮고 천한 이들에게 찾아와 주신 아기 예수처럼
벗고 밀어내어 하루, 이틀 후 곧 찾아올 새 희망 맞이를 위해 해 오름에 앞서 나를 비운다 구주의 보혈로 나를 씻는다
언제든 세월과 상관없이 우리게 주님만이 해답이시니 Merry Christmas!
이동춘
경기 수원출생
건양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교수(외래)
한국문화융합예술치료학회 상임이사
(사)샘터문학 부회장
시사모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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