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이동춘 시인

정흥교 | 기사입력 2020/11/29 [20:17]

낙엽

이동춘 시인

정흥교 | 입력 : 2020/11/29 [20:17]

 


낙엽

이동춘 시인

 

잘 떨구어진다

 

한 잎

두 잎

시간 흐르고

세월 흐르고

세다가 잃어버렸다

 

세 잎

네 잎

계절 흐르고

인생 흐르고

머리에 백발이 성 성

 

숫자를

더할 때마다

기력은 쇠잔하고

인생이 줄달음질한다

 

가을이

숨바꼭질 하 잔다

술래가 숫자 뒤로 숨자

저만치에서 한기란 놈이

반가이 나를 부른다

 

계절의 교행에서

인생을 관조한다

아직은 허용된 시간

겸허하라 감사하라 눈짓한다.

 

이동춘
경기 수원출생
건양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교수(외래)
한국문화융합예술치료학회 상임이사
(사)샘터문학 부회장
시사모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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