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눌 사랑의 계절을 기다리며

정흥교 | 기사입력 2020/11/17 [10:00]

다시 나눌 사랑의 계절을 기다리며

정흥교 | 입력 : 2020/11/17 [10:00]

다시 나눌 사랑의 계절을 기다리며

이동춘

 

 

 

가을이란 놈 한 입 덥석 베어 물고
시리고 허기진 가슴에 너를 담아 둔다
해마다 쳐들어온 가을이건만
누군가에게는 화려한 단풍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주었고
누군가에겐 떨궈진 낙엽처럼
잊혀질 계절 될 줄 누가 알았으랴

 

잊으려 해도 잊을 리 없건마는
떨어진 낙엽처럼 소멸한 육체의 그리움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다시 피고 지는 낙엽의 계절을 기다리듯
남은 자들의 육체가 소멸하며 우리의
영혼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 하나가
나로 가을을 견디게 하는 유일한 이유이다 

 

찬란하게 피어 석양처럼 화려한 불꽃놀이로 사람들의 기쁨이 되어 준
晩秋의 가을을 잊지 못하듯
갑자기 다가온 이별에 어쩔 줄 몰라
아직은  당황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피고 지는 삶 가운데 만추의 교훈처럼 너는 사랑을 심었고 결실을 이뤘으며 남은 자들에게 본이 되는
족적을 남겼으니 어찌 너를 잊을 수 있겠는가?

 

너는 엄마 아빠의 희망, 가족의 자랑 하나님의 기쁨의 존재였다
무엇보다 소중한 아내와 아들 앞에 
결코 소멸할 수 없는 영원한 빛이 되어
그들을 지키는 등대지기로 불멸의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亡者여  조카여 부탁하노니
낙엽이 제 몸 불사르고 추억 하나  남긴 채 사라지듯 세상에서의 아쉬움은 잊으라
사랑이 허다한 허물까지도  용서하듯
모든 것을 잊고 사랑만 기억하자
사랑은 영원한 것 우리 다시 만나서
못다 한 사랑을 넘치게 나눌 그 시간만을 기다리자
사랑했고 사랑할 것이며 다시 나눌 사랑의
계절을 소망하며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See You again

 

핏빛 낙엽 가슴에 물드는 가을 끝자락
너를 보내며 작은 아빠가
2020,11,12

 

이동춘
경기 수원출생
건양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교수(외래)
한국문화융합예술치료학회 상임이사
(사)샘터문학 부회장
시사모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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